나의 해방일지
출연 : 이민기,김지원,손석구,이엘,천호진,이기우,박수영,정수영,전혜진,이경성,김로사
크리에이터 : 김석윤,박혜영
관람등급 : 15+
장르 : 한국 드라마 (힐링, 잔잔함)
※ 본 포스팅에는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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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16회 줄거리 및 리뷰
(본 포스팅의 사진 및 대사 등 모든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기정은 머리를 짧게 잘랐다.
기정의 아버지 생신 선물을 챙겨 주려는 태훈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 괜찮다고 거절하는 기정. 태훈은 그런 그녀의 톡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우연히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된 기정과 태훈. 태훈은 짧아진 기정의 머리를 보고 놀란다.
미정은 해방클럽 동료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박부장은 자신의 친구가 출판일을 하는데 해방클럽 이야기를 듣고 출간 하고 싶다고 했다며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네 사람은 해방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한다.
"나의 해방..." -박부장-
"출발은 했는데 뭐가 없지 않아요?" -태훈-
"아예 없다고는 또 못 하지 않아요? 어느 날은 좀 된 거 같고, 어느 날은 도로 아미타불이지만 그래도 아예 없다고는 못 하는데. 조과장님은 아예 없으세요?" -향기-
"나의 힘겨움의 원인을 짚었다는 거 외엔" -태훈-
"그게 전부인 거 같아요" -미정-
신회장은 구씨에게 현진의 업장을 정리 하라고 한다.
현진은 여전히 도박에 빠져 있었고
구씨는 도박하고 있는 현진을 찾아 간다.
"자기 핸드폰 번호도 까먹는 새끼가 누구한테, 씨" -현진-
(구씨는 신회장이 현진을 정리 하라고 하지만 그래도 현진을 생각해서 찾아 와준건데... 저런 말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상할까?)
"8천 밑으로 떨어지는 날에는 바로 내려가는 거다. 하루라도 떨어지는 날에는 바로 날아가는 거야." -구씨-
구씨는 현진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차 안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린다. 삼식이에게 전화 받으라고 하자 삼식이는 전화가 안 왔다고 한다. 그럼 이 벨소리는 누구 거냐 하는데 삼식이는 벨소리가 안 들린다고 한다. 구씨는...환청이 들린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향기는 미정에게 과거 해방클럽을 처음 시작했을 때 자신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 했던 미정의 모습을 이야기 한다.
홀로 길을 걷는 미정에게 몰래 다가가 놀래키는 구씨. 미정은 장난도 다 친다며 웃는다.
"정신이 맑으면 지나온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전부다. 죽은 사람도. 아침에 일어나면 잠자던 그 인간들도 막 일어나서 오는데 한 놈 한 놈 끝도 없이. 몸에 썩은 물이 도는 거 같아. 일어나자, 마시자 마시면 이 인간들 다 사라진다. 그래서 맨정신일 때의 나보다 취했을 때의 내가 인정이 많은 거야." -구씨-
미정은 이런 구씨에게 자기는 알콜릭도 아닌데 비슷한 생각을 한다며 일어나면 팀장부터 시작해서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이 떠오른다고 구씨의 말에 공감을 해준다.
혹시 그 중에 자신도 있었냐고 묻는 구씨
"당신은 내 머릿속의 성역이야. 당신은 건들지 않기로 결심했으니까. 잘 돼서 날아갈 것 같으면 기쁘게 날려보내 줄 거고, 바닥을 긴다고 해도 쪽팔려 하지 않을 거고,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 거라고. 당신이 미워질 것 같으면 얼른 속으로 빌었어.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기를,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하루도 없기를." -미정-
미정의 말을 들은 구씨는 생각해보니 감기 한 번 안 걸렸다고 말하며 웃는다.
아버지 생신 때문에 산포리로 온 세 남매. 창희는 동네 친구들을 만난다. 군고구마기계 사업이 망한 이유를 친구들이 묻지만 창희는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눈이 내리자 구씨는 오늘 1초도 설레는 일이 없었는데 막판에 설렌다며 걸어 가겠다 말한다. 삼식이가 감기 걸린다고 차에 타라고 말하자 안 걸린다고 대답하는 구씨. (미정 때문에 감기는 안 걸리죠~)
식사 도중 새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제호는 삼남매에게 진심 어린 말을 한다.
"혼자 살고 싶으면 혼자 살아도 돼. 너희들은 그래도 돼. 아빤 힘이 없어. 너희들은 나보다 나아" -제호-
창희가 군고구마기계 사업을 포기한 이유가 나온다. 본사 사람들에게 기계를 선보일 예정이였고 거의 확정된 일이였지만 기계를 싣고 본사 사람들을 만나러 가기 전 창희는 혁수의 병실에 들린다. 혁수는 곧 임종을 앞두고 있었고 혁수의 어머니와 현아 둘 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창희는 자신의 사업을 포기하고 혁수의 마지막 길에 함께 있어준다.
"나랑 둘이 있자. 내가 있어줄게. 이게 팔자 같아. 우리 할아버지,할머니,엄마 다 내가 보내드렸잖아. 같은 나이에 임종 못 본 애들도 많은데 난 내가 나은 거 같아. 내가 옆에 있어서 다행인 거 같아. 귀신같이 발길이 또 이리 왔네. 나 여기 있어." -창희-
태훈은 기정이 자신을 연민의 감정으로 사랑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 하고 기정은 존경,연민,사랑을 어떻게 나눌 수 있냐며 반박한다. 태훈은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의 뒤솜습을 보면 30년 후 어떤 모욕과 짐을 지고 살게 될지 걱정부터 든다며 그래서 기정이 임신이 아니였을 때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한다. 그런 태훈에게 기정은 자신이 남자가 되어주겠다고 말한다.
미정은 ATM 기계 앞에서 우연히 찬혁을 보게 된다. 찬혁의 가방이 앞에 서 있는 여자의 엉덩이를 치게 되고 오해를 받는 상황이 생긴다. 미정은 가만히 있어서 찬혁이 망신 당하는 꼴을 볼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오해임을 대신 말해준다.
구씨를 만난 미정은 과거 일기장을 봤는데 주변머리도 없고 누구와도 뜨거운 적 없고 있으나 마나한 존재인 줄 알았는데 아주 뜨거운 아이였다고 말한다. 그러자 구씨는 "몰랐냐? 너 뜨거워."라고 말해준다.
구씨는 편안하고 좋다고 느껴지면 그 걸 깨버리려고 독주를 마신다고 말한다.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고 미리 불행하다고 많이 힘들다고 그러니 벌을 조금만 받게 해달라고 말한다는 구씨
"아...당신 왜 이렇게 이쁘냐. 아침마다 찾아오는 사람한테 그렇게 웃어. 그렇게 환대해" -미정-
술에 취한 태훈은 기정이 전에 좋아한다고 말했던 계란빵을 사온다.
마음이라며 목 잘린 장미를 주고 가는 태훈... 기정은 목 잘린 장미를 간장 종지에 담는다.
'받는 여자 염기정. 우리 사랑이 화병에 곶히는 목이 긴 장미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간장 종지에 지쳐 누워있는 장미 송이가 당신 같고 나 같고. 소고기가 아닌 계란빵이라고 말한 나를 칭찬하고 계란빵을 사 오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기정-
창희는 조선시대 그림으로 배우는 풍수를 들으러 평생 교육원에 왔다. 302호에 들어가야 했는데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에게 떠밀려 다른 강의실에 들어가게 된다.
잘못 들어 온 걸 인지한 창희는 나가려고 하지만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딱 앉아 있는 창희. 그가 잘못 들어간 강의실은 장례지도사 이었다. 창희는 이 수업을 듣기로 결심한다.
뽕짝을 부르며 가는 삼식이.
수금을 하러 현진의 업장에 찾아가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도박빚을 진 현진에게 돈을 받아 가기 위해 현진에게 돈 빌려준 깡패들이 찾아와 매출 5천만원을 챙겨가고 있었다.
내 돈 내놔라
구씨는 삼식이를 향해 개명한 이름을 불러준다. 김우빈! 오늘 문 닫는다. 이름 불러주니깐 좋아하는 삼식...아니 김우빈
구씨와 삼식이는 깡패들과 싸워 겨우 이기지만 현진은 그런 구씨의 뒷통수를 때리고 돈을 가지고 도망가버린다...
집으로 돌아온 구씨는 현진에게 음성을 남긴다.
'아침부터 쌍욕하게 만드는 인간들 중에 형도 있는데 형, 환대할게. 환대 할 거니깐 살아서 보자.' -구씨-
구씨는 집에서 돈을 챙겨 나온다.
엘리베이터에서 문을 잡아 주고 있는 꼬마를 보고 7초 설렌다.
편의점에서 술 한 병을 사서 나오던 구씨는 주머니에서 술을 꺼내다 오백원짜리 동전 하나를 떨어뜨린다.
하수구에 빠지지 않고 딱 걸쳐 있는 동전...
구씨는 결심한 듯 술을 노숙자 앞에 두고 길을 걷는다.
'염미정의 인생은 구씨를 만나기 전과 만난 후로 나뉩니다. 나 미쳤나봐. 내가 너무 사랑스러워. 마음에 사랑밖에 없어. 그래서 느낄게 사랑밖에 없어.' -미정-
후기
나의 해방일지 최종화는 열린 결말로 끝난다.
해석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나는 구씨가 돈을 챙겨서 집을 나온게 미정과 새 삶을 시작하려는 걸로 봤는데
궁금해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현진이 가져간 돈을 대신 채워주는 거란 사람도 있던데 그런 거 같기도 하다.
완벽한 해피엔딩도 아니고 명확한 결말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마지막에 술을 버린 모습으로 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딱 알맞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서 먹먹하기도 하고 나도 우울해지기도 하고 참 공감도 가고 머리를 한대 맞은 것처럼 띵한 대사들도 많았다.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다시 한 번 정주행 하면 좋을 거 같다.
그땐 대사 하나 하나 더 집중해서 봐야지.
호불호가 좀 갈릴 거 같지만 참 좋은 드라마인 거 같다.
나의 해방일지 최종회 줄거리 및 리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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